산문

[스크랩] 길가메시

할로태산 2012. 12. 3. 18:05

메소포타미아 문명

 

현재의 이라크 남부에서, 지금으로부터 5500년 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태동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뛰어난 건축물과 미술작품만 남긴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들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각가지 지적(知的) 사회적 체계를 탄생시킨 문명이다.

 

문자가 처음으로 발명되어 쓰인 것도 바로 메소포타미아였다.
돌 표면에 새겨져 있는 쐐기형무늬가 설형문자(cuneiform script)다.
‘눈에는 눈’이라는 유명한 문구가 들어있는 함무라비 법전은 약 3800년 전에 쓰여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성문법이다.

 

죽은 후 내세(來世)에서의 환생에 대해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들과는 달리,

메소포타미아인들은 현세의 삶을 더욱 중요시하고 가치를 두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번영했던 곳은, 오늘날의 이라크공화국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관통해 흐르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뤄낸 두 젖줄이다.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이다.

 

1990년 걸프전 이후 국제연합(UN)의 경제제재(經濟制裁)로 이라크 통화 디나르(Dinar)는 이전에 비해 15000분의 1로 평가절하(devaluation)됐다.

 

‘신이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어냈으니, 인간은 노동을 해야만 한다.

왕이라 할지라도 죽고 나면 흙으로 돌아간다’ 라고 수메르(Sumer)인들은 믿었다.
그들은 내생에서의 영원 불멸한 삶 따위는 믿지 않았다.

 

인류에 가장 오래된 문명을 창조한 수메르인이 만들어 낸 영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길가메시다.

한 점토판(粘土板文書)에서 나온 길가메시에 관한 서사시(epic)는 또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일 것이다.
영웅 길가메시의 삶에서 우리는 수메르인들의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다.

 

길가메시는 도시국가 우르크(Uruk)의 왕이었다.
그는 온갖 명성과 존경을 누리고 있는 위대한 왕이었다.
그런 길가메시가 불멸의 생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때 여신(女神)이 나타나 그에게 이렇게 이른다.
“길가메시아! 너의 배를 맛있는 음식으로 채우고, 낮과 밤, 밤과 낮을 세워 춤추고 기뻐하라!

잔치를 하며 즐거워하라!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몸을 정결히 씻으며, 너의 손을 잡고 있는 자식을 귀히 여기고,

아내를 따스하게 품에 안아 행복하게 해주어라!

이것만으로도 인간은 모든 것을 누리는 것이니라.”
그 말을 들은 길가메시는 더 이상 찾아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르크로 되돌아 온다.

그는 왕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다하며 그의 여생을 마치기로 결심한다.

 

수메르인들은 생명의 유한성을 긍정하고, 지금 이순간 현재의 삶에 치중해,

그 최대한의 것을 누리고자 했다는 것을, 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점토판에서 당시 유행했던 말들을 보면 수메르인들의 현실적인 인생관이 확연히 드러난다.
맥주(beer)를 인생의 기쁨이라고 찬양했던, 그들이 유행어들은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간 혹은 너무 신랄하기도 했다.

 

“칠칠치 못한 마누라는 악마보다 더 두렵다”


“결혼은 기쁜 것, 그러나 이혼은 더욱 더 기쁜 것”

 

“인간은 모두 죽는다. 그러니 쓰자. 하지만 금방 죽지는 않는다. 저축도 해야 한다.”

 

 

“NHK 세계 문명사” 중에서.

출처 : 코리안아쉬람
글쓴이 : akles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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