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본능
그저 한 줄의 시라도 써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시를 쓰는 이유를 못 붙이는 것을 보니,
그저 본능이라 치부해 버려야 하겠습니다.
나의 현존을 관계성으로만 인식하려는 어리석음은 아닙니다.
본능은 추하지도 악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채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그저 시는 쌓여 가는 시간을 정리하고픈 나의 또 다른 본능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본능은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표출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본능을 제어해버리기에는 이 밤이 너무도 안 어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