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스크랩] 허영의 선택과 양심

할로태산 2012. 12. 3. 17:56


허영의 선택과 양심

우리의 삶은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져 간다.
선택을 포기한다고 해도, 그것은 선택을 포기함을 선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 자신은 움직이지 않는다 해도, 삶에서는 움직이지 않음도 하나의 움직임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신의 생사가 결정 나기도 하기 때문에 선택은 분명 하나의 공포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삶과 죽음의 선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종교론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부담은 한층 덜어진다.
즉 종교가 나의 판단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내가 만들지 않은 세상이라는 곳에,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나게 됨으로써 우리는 숙명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의 판단공포증을 종교에 의지하며 위안으로 삼고 살아간다고 해도,
선택하고 판단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종교만큼이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회비용을 계산하고 선택을 취한다고 해도, 그것은 합리화를 가장한 삶에 대한 인간의 작은 발버둥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선택을 강요 받아 버린 인간의 불확실한 삶에서 인간이 할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은 기회비용을 계산하는 정도 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은 단순한 경제적인 동물이 아니거니와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진리 때문이다.

칼 마르크스가 이미 간파했지만,
우리들은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애쓰기 보다는,
그 일이 자신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또는 자신에게 편리한가 불편 한가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다.
이런 판단 기준은 하나의 원칙으로 작용을 할 수 있지만, 그 원칙이 항상 그 사람의 양심과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양심을 저버린 선택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양산한다.
이 갈등은 선택을 취한 그 사람이 일차적인 피해자이고 최대의 피해자이다.

특히 인간과의 관계에서 영혼과 진실이 사라져 간다면 남는 것은 삭막함과 가식뿐이다.
내가 어찌 남을 속일 수가 있겠는가? 속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출처 : 코리안아쉬람
글쓴이 : akles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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