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朝鮮의 理氣論
조선의 理氣論은 조선개국과 맞물려있다.
고려말기의 개혁파 신진유생들은 고려의 개혁을 원했고, 결과적으로 왕조를 갈게(革命) 되었다. 고려의 공민왕은 고려사회의 심각한 腐敗상황을 배경으로, 훌륭한 혁명가의 역할을 해냈다.
공민왕(恭愍王, 1351~74 재위)은 고려의 개혁을 위해, 원나라(몽고)를 몰아냈고(征東行省폐지, 雙城摠管府철폐), 신돈(辛旽)을 등용시켜 토지와 노비를 돌려주는 과감한 개혁정책을 폈다. 그리고 공민왕은 科擧를 통해 젊은 엘리트를 등용시켰고, 이들이 개혁의 주체세력이 되었다. 개혁의 주체세력들은 四書(논어,맹자,중용,대학-과거시험과목)를 공부한, 즉 性理學[1]을 공부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정치일선에 나서면서, 새나라(新國)조선은 성리학의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러나 고려사회는 유교, 불교, 도교 등의 모든 사상에 대해 치우침이 없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였다. 따라서 조선개국의 공신들은 성리학 일변도의 사상가들보다 더 폭넓은 이해를 겸비하고 있었다.
따라서 정도전[2]은 불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불교를 반박하고 유교를 기치로 내세울 수가 있었다.
정도전의 “불씨잡변”의 설명을 보면, 마음(心)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얻어서 태어난 氣라고 했고(心者, 人所得於天以生之氣), 성(性)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얻어서 태어난 理라고 했다(性者, 人所得於天以生之理).
즉 心은 氣이고, 性은 理라고 했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氣(心) 와 더불어 理(性)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理는 인간의 性에 기본적으로 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도덕적 원리를 강조하는 성리학은 당연하게 氣보다는 理를 중시하는 입장을 견지할 수 밖에 없다.
또 이것은 역사적으로는 맹자의 性善說(善의 선천성)의 논리를 이어받고 있다. 김용옥의『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에서는 심(心)은 인간의 의식현상 일반(consciousness)이라 하고, 성(性)은 마음의 도덕적 핵심(Moral Core)이라고 해석 하고 있다.
주자학 이전의 역사에서 인간의 性(본성)을 바라보는 두 개의 해석은 性善說과 性惡說이 있다.
맹자는 인간을 본래부터 선한 존재, 즉 천부적으로 善이 인간의 性에 내재하고 있다고 설파한다.
반면,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惡하다, 善하다고 하는 것은 僞다(人之性惡, 其善者僞也).” [3]라고 했다. 순자는 기본적으로 자연상태의 인간은 동물적인 이기의 욕망덩어리로 파악한 것이다. 따라서 순자는 인간의 性을 추한(惡) 것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善이라고 하는 것은 노력에 의해 후천적으로 성취되는 것으로 본 것이다. 따라서 순자의 性惡說은 인간의 本性이 원래 추한 것이므로,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고 교육을 통해 禮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凡禮義者, 是生於聖人之僞, 非故生於人之性也)
그러나 순자의 주장도 결국은 性惡(본성의 추함)를 性善(본성의 선함)으로 만드는 교화에 있다. (人之性惡, 必將待禮義之化, 然後皆合於善也)
신유학에서 들어와서는 心은 性과 情을 통괄한다(心統性情[4])는 생각이 나온다.
따라서 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心 | |
|
情 |
性 |
|
氣 |
理 |
|
用 |
體 |
|
人欲 |
天理 |
출처:김용옥의『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
불교는 인간의 마음에 관한 이론이 정교하다. 그것은 인간의 모든 심리현상(psychological phenomena)에 관해 집착을 버릴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불교는 지극히 개인주의라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우기 위해서는, 공동체적인 유교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제기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불교는 원효의 일심사상에서 표현되고 있는 것처럼, 眞如와 生滅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본다. 따라서 불교는 윤리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이해를 할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은 사회체계 안에서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불러 올 수도 있는 위험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이 문제를 조선의 개국공신들은 유교의 마음에 관한 이론으로 불교를 반박했던 것이다.
理氣論은 성리학의 이론체계이지만, 관리등용제도인 과거(Examination)에 급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워야 하는 학문이었다. 따라서 주자학이라는 새로운 유교는 본질적으로 관료계층에게 도덕적 가치를 설파하는 인성교육철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理가 性에 이미 갖추어졌기 때문에, 性(仁義禮智)에 따라 행동할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조선의 관료들은 主理論의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氣(감정)를 理로 다스리고, 氣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것이 주자학이다.
조선은 주리론의 嫡統을 이어받으면서 윤리적이고 원칙적인 사회가 되었다. 또 이것은 현대까지 우리의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보편정서이기도 하다.
오늘은 조선의 성리학의 대강을 살펴보았고,
다음에서 조선 리기론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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