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氣論 3
四端七情 논쟁
역사적으로 理氣論은 주렴계(周濂溪)[1]의 太極圖說에서 비로서 실체를 드러낸다.
조선의 퇴계와 기고봉의 논쟁은 정추만(鄭秋巒)[2]의 天命舊圖에서 비롯된다.
天命圖에 의하면 四端은 理에서 發하고, 七情은 氣에서 發한다(四端發於理 七情發於氣). 다시 말하면 四端은 순수한 理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善惡은 없고, 七情은 氣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善惡(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퇴계[3]는 四端은 理之發이고, 七情은 氣之發이라고 바꾸었다. [4] 고봉(高峰)[5]은 퇴계의 이 표현을 온당치 않게 판단해서, 26세 위의 대학자에게 반론을 제기하게 된다. [6]
퇴계와 고봉은 書信교환을 통해서 진지한 논쟁을 벌인다. 여기에서 우리는 지적인 예리함(intellectual sharpness)과 더불어 서로간의 지극한 예의를 갖춘 진정한 학자들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퇴계의 논리는 四端, 즉 도덕적인 원리를 理의 발현으로, 七情, 즉 감정(희로애락)을 氣의 발현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 설명에 고봉은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四端은 『孟子』에서 온 말이고, 七情은 『中庸』의 『禮記』에서 온 말이다.
主理論者는 인간을 四端중심으로 본다. 즉 仁義禮智라는 도덕적인 원리 중심이다.
반면, 主氣論者는 인간을 七情중심으로 본다. 즉 기쁨(희,喜), 노여움(노,怒), 슬픔(애,哀), 두려움(구,懼), 사랑(애,愛), 싫어함(오,惡), 바람(욕, 欲)라는 인간의 감정 중심이다.
그러나 四端이 理이고 七情이 氣라는 퇴계의 설명에 대하여, 기봉은 四端도 七情의 한 형태라고 반박한다. 즉 기봉의 주장은 四端을 七情에서 분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惻隱 하다는 마음은 仁의 시작(단초)이다(惻隱之心, 仁之端也)” 라는 『맹자』의 말은, 마음(心)이 곧 仁이라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四端도 이미 발현된 마음, 즉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四七논쟁’은 기본적으로 조선 士大夫들의 도덕적인 기강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欲을 어떻게 자제하며, 인간은 어떤 마음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종교의 도덕적 압력(moral pressure)을, 조선의 학자들은 儒敎의 理氣論에서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다음에서는 理氣의 개념으로 우주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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